봄비가 막 그친 어느 주말 오후. 점심 메뉴를 고르다 매운 게 땡겨 급 검색 후 방문하게 된 담산. 사실 맛집 프로그램에도 이미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라 꼭 한번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다. 2시 30분부터 브레이크타임 시작이라 조금 아슬아슬하게 도착. 앞에 이미 두 팀이 줄을 서 있었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번호표를 받고 점심 장사는 마무리!
대기 규칙은 대략 이렇다.
15분 정도 기다렸을까? 직원이 미리 주문을 받았다. 알아서 맵기, 사리 추천까지 뚝딱 해주시더라는 ㅋㅋㅋ.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춥지 말라고 담요도 챙겨주심. 섬세한 서비스 매우 매력적..!
주문하고 10분정도 더 기다린 후에 자리를 안내받아 들어갔다. 이미 맛있게 끓고 있는 등갈비 +_+
처음엔 너무 대놓고 콩나물만 보여서 당황했지만 뒤적뒤적하다보니 등갈비도 듬뿍 들어있다. 사리는 떡, 맵기는 중간(신라면과 불닭볶음면 중간 정도라고 설명 들었음)으로 선택. 이미 조리가 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센 불로 화르륵 한번 끓고 나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일행과 둘 다 머리가 긴걸 보더니 앞에 하나씩 이렇게 머리끈을 주심. 아마도 먹을 때 불편하지 말라고 챙겨주신 듯. 서비스 대체 무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원분들 모두 상콤하고 훤칠한 남성 분들이었고요^.,^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고요^.^!! 이거 말고도 중간중간 물이 비지는 않는지 반찬이 비지는 않는지 계속해서 신경 써 주심. 맛뿐만 아니라 손님 응대면에서 무척 갬동 받음.
기본 차림으로는 메밀전 한 장과 동치미, 그리고 반찬 두 가지가 나온다. 곤드레밥은 먹기 좋게 알아서 두 그릇으로 나눠져서 서빙됨! 여윽시 센스!
곤드레밥 꼬순내가 코를 자극한다. 등갈비 양념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그럼 주인공 등갈비를 보실까?
크흐... 개인당 작은 집게가 제공되기 때문에 번거롭게 손으로 등갈비를 뜯어먹을 필요가 없어서 좋다. 또한 등갈비를 푹 삶아서 그런지 몇 번만 앙앙 물어도 뼈가 쏙! 하고 분리된다는! 등갈비 자체에 양념이 돼 있어서 잡내 없이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양념맛은 떡볶이 양념과 비슷한데 맵기가 상당히 매력적이었음. 매운 걸 곧잘 먹는 나와 일행 입맛에는 아주 딱 좋았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그만 대낮에 옥수수 막걸리를 시키고 말았다. 아니 근데 진짜 꼬숩고 맛있음 ㅠㅠ 등갈비랑 조화 무엇? 정말 꿀떡꿀떡 넘어감 ㅋㅋㅋ 틀딱들답게 우리 테이블만 낮술 먹음^^
고기와 떡사리 어느정도 먹었으면 이번엔 밥을 뿌셔야겠죠? 아 물론 중간중간 메밀전에 콩나물 얹어 먹고 소스 찍어 먹고 다 했습니다만, 사진이 없네요 하핫. 곤드레밥은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지만 이렇게 양념을 비벼먹으면 한층 그 맛이 업그레이드된다!
밥을 함냐함냐 함 먹었으면 다시 등갈비 뿌시러!!
보통 이런 등갈비 메뉴 먹으러 가면 주변 채소만 잔뜩이고 메인인 고기는 얼마 찾아보기 힘든데, 여기선 일행과 서로 눈치 보지 않고 양껏 등갈비를 뜯을 수 있었다. 나중엔 심지어 4대가 남아서 배부르지만 서로 두대씩 갈라 먹자고 하고 해치움 ㅋㅋㅋㅋ.
먹기 좋게 나눠놓은 일행님의 솜씨 ㅋㅋㅋ 갬동이고요? ㅋㅋㅋ 매운 정도는 딱 첫 입에 아! 매운데! 하고 그다음부터는 무난했다. 캡사이신이나 기타 화학첨가물을 쓰지 않은 듯? 깔끔하게 매운맛이어서 좋았다.
그럼 맛있는 사진은 한 장 더?
그리고 떡사리 너무 마싯음 ㅜㅜ 말랑말랑 쫀득쫀득. 개인적으로 라면사리 넣어도 맛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배불러.. ㄷㄷ
메뉴판 대신 영수증?을 찍어옴. 떡사리에 막걸리까지 해서 둘이 4만 원 정도 나온 듯. 점심 식사 값으로 조금 헤비한가? 싶지만.. 고기를 먹었으니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맛도 서비스도 좋았던 담산은 재방문 의사가 확실히 있다! 호호.
● 매콤한 양념에 뼈가 쏙쏙 발리는 맛있는 등갈비를 찾는다면? 신촌 매운 등갈비 맛집, '담산'.
●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5다길 5 1층 담산 신촌본점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msan_shinchon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 매주 월요일 휴무 / 재료 소진 시 조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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