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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고 했다. 브라 끈을 탁 치게 하는 소리다.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끈질기게 쫓아다닌다, 너라는 존재는. 크로플, 그리고 휘낭시에 이 녀석들로 채운 체지방이 도무지 빠지질 않는다. 먹을 땐 좋았지 그래. 생각 없이 와구와구 먹을 땐 좋았어 암. 입에 단 음식일수록 위험한 법. 그대는 내게 그저 한낱 자극이었을 뿐이었나. 단 한 톨의 영양가도 없는 존재였는 가. 전국을 돌며 크로플과 휘낭시에를 쳐 먹은 결과 5kg가 쪘고 겨우 2kg를 뺐나 싶었지만 도로아미타불. 아 이 살을 어쩌면 좋지. 뭘 어쩌면 좋아 이년아. 당장 크로플과 휘낭시에를 끊으라고! ㅠ_ㅠ 하지만 부재는 존재를 의미한다잖아! 생각지 않으려 할수록 더 생각난다고 더더더더더!! 어딜 가나 네 채취, 생김새, 촉감이 자꾸 .. 더보기
delete.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 맞나. 욕망이란 얼마큼 통제할 수 있는 걸까. 늘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나를, 사부는 소 고삐 잡듯 워워- 하고 진정시켜 주곤 했다. 참아왔던 들끓는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문득 눈 뜬 이른 주말 아침, 나는 왜 벌써 이런 기분에 휩싸여야 하나. 그래도 잘 참을 수 있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나만큼이나 위험한 당신 또한 온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더보기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앗으려 하나. 사랑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때론, 아니 나는 매우 종종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질문에 몰두하곤 한다. 그래서 무엇을 사랑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래도 3n년째 답을 찾지 못했다. 꼴리는 대로 사랑하다 상처받기도 했고 사랑인 줄 알고 온 맘을 주었다가 피를 철철 흘렸고 그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 코가 깨지기도 했다. 인생이란 또 어떠한가. 통장 잔고가 바닥 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가도 어디선가 휙 날아든 백만 원에 숨 돌리기도 하고 떡상할 것만 같았던 주식은 내가 사면 곤두박질치는 것이 국룰. 그 국룰을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는 aka.동학 개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잠식된 나의 영혼은 나와 너를 갉아먹는다. 그렇게 수많은 세월을, 그 대상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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