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릴 듯 흐린 어느 저녁, 부산 서면 거리를 거닐다 문득 건물부터 예쁜 카페 한 곳을 발견했다. 요즘 워낙 어딜 가나 카페가 가득하니 딱히 검색 없이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곳을 찾던 중이었다. 창가로 꽤 맛있어 보이는 휘낭시에가 보이길래 냉큼 문을 열고 찾아간 곳, 부산 서면의 예쁜 카페 폴리아.
가게 앞에 놓인 화분들은 카페 내부에도 여기저기 가득했다. 덕분에 푸른 식물의 싱그러움도 만끽할 수 있었던 곳. 디저트류를 둘러보다 무화과 휘낭시에와 로투스 휘낭시에, 아이스 크림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미 몇몇 디저트는 다 팔리고 없었으므로 선택지가 별로 없었으나 무화과와 로투스 휘낭시에 둘 다 좋은 선택이었다.
제목처럼 카페 이곳 저곳은 예쁜 포토 스팟으로 가득했다. 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프사 100장 정도는 너끈히 건질만한 곳!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이어서 2층과 3층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마음껏 사진을 찍었다. 일행과 내가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동안 다른 손님들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음 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포토 스팟은 바로 이곳. 3층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마련된 공간. 다들 너도 나도 여기서 사진 찍기 바빴다. 그만큼 모두가 사랑하는 포토 스팟이라는 뜻이 아닐까. 나 또한 요롷게 저롷게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을 찍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준비된 커피와 디저트. 크림치즈라 베이스로 들어간 휘낭시에는 당연히 맛있고요? 크림치즈가 들어갔는데 맛이 없을 수가 없지 ㅜ_ㅜ 어쨌든 휘낭시에에 크림치즈를 넣은 건 처음 먹어보는데 달달하면서도 짭조름한 조합이 참 좋았다. 토핑으로 올라간 무화과도 로투스 쿠키도 모두 굿굿.
크림 라떼 역시 달달하며 고소하고 맛있었다. 크림 라떼가 카페에 따라 우유에는 아무런 당 첨가 없이 에스프레소에 크림만 올라가는 집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유에도 적당한 당이 추가되는 것을 선호하는 편. 엄청 단 커피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크림을 섞지 않은 상태에서도 적당히 달짝지근한 커피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다.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그림이쥬? ㅎㅋㅎㅋ 예쁜 사진만큼이나 맛도 좋은 디저트와 커피에 기분이 더욱 좋아졌다.
감성적인 소품이 적재적소에 배치 돼 있어 어느 공간에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만큼 카페 구석구석 신경 쓴 티가 난다. 또한 초록 초록한 식물도 가득해 자칫 차가 워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싱그럽게 채운다는 것도 포인트. 상업적인 촬영이 필요할 때 대관을 해도 손색없을 만큼 예쁜 공간이다. (실제로 대관을 해주시는지는 잘 모르겠음.) 생긴 지 얼마 안 된 부산 서면 신상 카페인 듯한데 조만간 서면 핫플로 등극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아직 소문 덜 났을 때 얼른 부산 전포역 포토 스팟 맛집 폴리아를 방문해, 카톡 프사 건지시길 추천한당 ㅋㅎㅋㅎ.
●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만큼이나 포토 스팟 맛집, 부산 서면 감성 카페 '폴리아(FOGLIA)'.
● 영업시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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