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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식이든 한 번 꽂히면 주구장창 먹는 버릇이 있다. 사실 모든 것에, 모든 일에 그런 편. 팟타이에 꽂히면 물릴 때까지 팟타이만 먹고 라떼 맛에 반해 n년째 라떼만 먹는 라떼 덕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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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거두절미하고 꿔바로우에 꽂힌지 벌써 6개월째, 동네 꿔바로우 집부터 옆동네 꿔바로우 집까지 원정을 다니는 요즘. 지금껏 먹은 꿔바로우 중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건대 꿔바로우 맛집 명봉 반점을 소개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함은 기본값. 뜨겁게 튀겨 나온 꿔바로우 겉에 입혀진 소스는 매우 시고 달큰하다. 한마디로 대존맛. 일행과 한 입 먹고는 동시에 '훠우 DJMT!' 했던 기억이 ㅎㅋㅎㅋ.
함께시킨 가지튀김은 또 어떠한가? 겉바속촉이라는 말은 가지 튀김을 놓고 하는 말이지, 암 그렇고말고. 이 가지 튀김은 물컹거리는 가지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의 입맛도 사로잡을 마성의 가지 튀김이라 감히 말해본다. 겉에는 짭조름하고 살짝 매콤한 간장 소스가 묻어 있는데 칭따오 한 잔이랑 먹으면 그 길로 극락행.
새콤달콤한 꿔바로우 한입에 칭따오 한잔, 짭조름하고 맵싹 한 가지 튀김 한 조각에 또 한 잔. 술이 정말 술술 들어가는 집. 그렇게 정신없이 함냐함냐 함, 하고 있으면 사장님께서 슬그머니 물만두 서비스를 내주신다. 그리고 그 맛은, 서비스의 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육즙의 대향연이 입안에서 펼쳐지는데··· 정말로 엄지 척척쓰 ㅜ_ㅜ.
기본 찬으로는 땅콩튀김과 짜사이가 나오는데 사실 이것만으로도 칭따오 반 병은 사라진다(알쓰인 내 기준ㅋㅋㅋ). 이 집 꿔바로우가 얼마나 눈에 아른거리던지 집에서 한 시간 반이 걸리는 이곳을 산 넘고 물 건너 홀로 가 칭따오에 꿔바로우를 사 먹고 돌아왔던 기억도 있다. 집에 돌아올 때 1인분 더 포장도 해 옴 ㅋㅋㅋㅋㅋ. 근데 확실히 갓 나온 뜨끈뜨끈한 꿔바로우가 참맛이긴 하다.
일행과 갔을때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함께 시킨 중국식 냉면은 그저 그랬... 그래도 가지 튀김의 느끼한 맛을 잡아줄 때는 또 나름 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거두절미하고 여름철 더위먹고 입맛 잃은 사람이라면 당장 명봉 반점을 찾으시라. 새콤달콤 바삭쫀득한 꿔바로우가 당신의 입맛을 되살려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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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꿔바로우와 가지튀김이 맛있는 집, 건대 맛집 '명봉 반점' (서울 광진구 뚝섬로31길 59).
● 영업 시간: 매일 오후 12시 - 오후 11시 3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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